“제주관광, 산재된 콘텐츠 통합 관리 필요”
“제주관광, 산재된 콘텐츠 통합 관리 필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06.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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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서 제언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재돼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접목·가공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트렌드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와 제주일본총영사관(총영사 기타 리츠오), 제주도한일친선협회(회장 김대형),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2019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20일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양 지역 관광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제주와 일본 간 관광 교류 활성화와 도내 일본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양 지역 경제·관광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이석호 경희대학교 문화관광콘텐츠학과 교수는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여행패턴은 기존 패키지 여행에서 자유 여행으로 대세가 바뀌고 있으며, 가족·체험·미식·SNS가 일본에서 4대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이에 맞는 관광상품이 제주에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는 고유성·지속성·트렌드·미래형을 갖춰야 하는데 제주에는 이러한 콘텐츠가 이미 많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산재돼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서로 분류하고 연결하고 무리지어 트렌드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포장·변형시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등 통합적·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토가사와 게이이치 일본 미야기현청 관광총괄은 “미야기현은 동일본 지진으로 인해 관광시장이 큰 타격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이후 동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지속한 결과 최근에는 재해 이전의 80% 수준으로 관광시장이 회복됐다”며 “특히 제주의 대표 관광콘텐츠인 올레길을 미야기현의 관광상품에 접목시켜 ‘치유와 함께 사는 길 미야기 올레’를 주제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은 “최근 한일 관계가 외교적 이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운데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민간 차원의 교류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며“양 지역 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도출된 의견이 정책에 반영돼 양 지역 상생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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