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검찰서도 '우발적 범행' 주장…조사 거부하기도
고유정, 검찰서도 '우발적 범행' 주장…조사 거부하기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6.19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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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 범행 동기 규명 위해 대검 진술분석관 4명 투입 조사
고유정, 검찰 출석 요구 불응하기도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고유정이 검찰 조사에서도 여전히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특히 고유정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조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19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된 후 일주일이 지난 19일까지 모두 세 차례 조사를 받았다.

고유정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검은 고유정의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대검찰청의 협조를 얻어 진술분석관 4명을 투입해 고유정을 조사했다.

고유정은 대검찰청 진술분석관 조사에서도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인 방어 행동임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 10일 범행 과정에서 다친 자신의 오른손에 대한 증거보존을 신청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유정은 진술분석관 조사 이후 검찰의 출석 요구에 줄곧 불응했으며, 송치 일주일 만인 19일 검찰에 출석해 추가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제주지검 관계자는 “조사의 내용이나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피의자가) 몇 차례 조사를 받았는지, 몇 차례 조사에 불응했는지 자세히 알려주기 어렵다”며“다만 (변호와 관련된) 전략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검은 구속 기간 만기일인 오는 21일까지 고유정의 범행 동기와 범행 방법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혐의 입증이 부족할 경우 구속기간을 다음 달 1일까지 연장하고, 증거를 보강해 늦어도 이달 중 구속 기소할 계획이다.

고유정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도 자신의 범행이 ‘우발적’임을 주장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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