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제주공항 주공항 위상 유지-제2공항은 부공항 역할
활주로 4-F항공기 기준 1본 설치...예타.사타 원안 유지
소음 영향권 5개리 2062가구...공항예정지 안에 29가구
제주 제2공항의 윤곽이 드러났다.
19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제2공항은 성산읍 500만㎡ 부지에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된다. 시설 규모 최적화와 효율적 배치로 환경 훼손과 소음을 최소화하고 편리성은 극대화하며 안전 확보가 가능한 공항으로 추진된다.
현 제주국제공항은 주공항 위상을 유지하고 제2공항은 국내선 전용의 부공항 역할을 맡는다. 이는 기존 공항의 경제권 유지와 제주 균형발전, 기존 공항의 CIQ(세관·출입국 관리·검역) 활용 극대화 등이 장점으로 제시됐다.
▲연간 1898만명 통행 처리 목표
제2공항 시설규모는 1단계로 개항 10년 후인 2035년 연간 운항횟수 10만5000회, 여객 1690만명 처리가 목표다. 2단계인 2055년 목표는 연간 11만7000회 운항에 여객 1898만명이다.
제2공항 활주로는 4-F 항공기를 기준으로 해 길이 3200m‧너비 45m로 1본이 건설된다. 4-F 항공기 기준은 최소 이륙거리 1800m 이상에 항공기 주 날개폭 65m 이상~80m 미만을 말한다. 활주로 위치는 6가지 대안이 검토된 결과 소음과 환경성 등에 유리한 사전타당성조사‧예비타당성조사 당시 원안이 유지됐다.
여기에 유도로 6본과 계류장 32곳이 제2공항에 들어선다. 계류장과 터미널은 단계별 건설계획 적용으로 향후 국제선 취항에 대비하고 과잉관광에 대처가 가능하도록 추진된다.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12만20300㎡ 규모로 향후 확장 가능성과 항공기 접현율, 효율성을 고려해 피어타입으로 계획됐다.
▲대수산봉 절취 없이 안전운항 가능
제2공항 장애물 검토 결과 진입표면 저촉 장애물은 없고 하도리 등 인근 철새도래지는 거리로 인해 간섭이 최소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평표면에 일부 저촉되는 대수산봉은 장주비행 시 비행고도 상향 조정을 통해 절취 없이 운전 운항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제2공항 건설로 소음 영향을 받는 가구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763가구, 수산리 702가구, 난산리 559가구, 온평리 37가구, 시흥리 1가구 등 모두 5개리 2062가구로 집계됐다. 공항 예정지 안에는 29가구가 있다.
제2공항의 비행절차와 관련해선 원활하고 안전한 출발‧도착‧접근이 가능하도록 비행절차가 수립되고 현 제주공항 비행절차를 고려한 안전 확보를 위해 고도 분리 등이 추진된다.
한편 용역진은 제주공항의 평균 노선별 탑승률은 2009~2018년 국내선 86.0%와 국제선 76.8%로 국내선의 경우 2016년 이후 90%를 넘어 사실상 포화상태로 진단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