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국내선 전용'...기본계획 10월 고시
제2공항 '국내선 전용'...기본계획 10월 고시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9.06.19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반대주민 등 반발로 무산
갈등 속 건설 속도 전망...역할 분담서 제주공항 주공항 지위 유지
19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제2공항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반대주민들에 의해 무산됐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제2공항 반대주민들의 물리적 저지로 무산된 가운데 정부가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제주국제공항과 제2공항 간 역할 분담과 관련해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 현 공항의 주공항 위상을 유지하는 최종 대안이 도출됐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반대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공개한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의 최종 역할 분담 검토 결과 기존 공항은 주공항, 2공항은 부공항으로 제시됐다.

제주공항의 국제선 전담을 유지하고 국내선은 제주공항과 제2공항이 50%씩 배분하되 향후 항공사 노선 운용과 국제선 이용 수요 등 여건 변화에 따른 대응력 확보 방안이 마련된다.

2공항 공역 중첩과 관련해 해군 훈련공역인 MOA 39는 별도 협의, CATA 3은 정석비행장 운항 절차를 고려한 조정 등을 통해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2공항과 정석비행장 간 관제권 중첩 문제도 조정을 통해 해결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2공항 기본계획과 관련, 국토부는 23일 용역을 완료한 후 오는 10월쯤 고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공항 예정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 최종보고회가 무산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내실 있는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별도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토부가 제2공항 건설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인 가운데 반대단체들의 반발에 따른 용역 최종보고회 무산에 이어 앞으로도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반대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6~11월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실시했고 지난해 9~12월 검토위원회 운영과 올해 4~6월 재가동을 통해 총 14차례 회의와 3차례 공개토론회를 실시하는 등 갈등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