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더라도 함께 시작하고 연결해 확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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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6.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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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 서울대 AIEES 객원연구원·논설위원

1951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트루먼 교수는 대학 졸업생들이 미 동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학 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창업 및 취업을 위한 기업 유치에 직접 나섰다.

1959년 노스캐롤라이나 호지스 주지사도 지역 대학 졸업생들이 대도시 유출 등 고급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 지역 UNC, NC State, Duke대학 등 3개 대학 총장과 결단을 내려 새로운 도전을 한다.

1970년 프랑스 피에르 라피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관광 도시를 인접해 있지만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어서 주민과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지속적인 시도를 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창업 및 기업들이 집적된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와 미국에서 현재 가장 살기 좋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RTP(Research triangle park), 그리고 칸영화제 고향인 니스 바로 옆에 있는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Sophia Antipolis) 혁신클러스터 얘기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시작 당시에는 산업적으로 취약한 농촌 지역이라는 것과 젊은이들이 유출 및 지역 산업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과 지도자들이 도전을 통해 기업 유치 등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했고 지금도 전 세계 혁신클러스터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기업 유치 1세대인 다음카카오, 제주반도체 유치와 첨단과학기술단지 구축을 통해 대학과 인력 연계, 지역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 많은 성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더 큰 제주를 위해 지역 산업 구조의 취약성과 지역 기업에 대한 대우 등에 대한 제주도 차원의 새로운 도전도 이제 새로운 측면에서 재도약을 해야하는 시기가 됐다.

20195월 제주는 4차 산업혁명 등 산업적 차원에서 새로운 도전을 계속했다. 지난달 2일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에 전국 48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응모했고 제주도는 1차 관문인 10개 안에는 선발됐으나 최종 6개 도시에는 선발되지 못 했다. 전기차에 블록체인과 규제프리존을 활용한 충전시스템 확충을 통해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었고 20201월에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8~11일 진행된 세계에서 유일한 6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는 51개국 41353명이 참여했고 54개 섹션 콘퍼런스 및 B2B 미팅 등 144건이 진행됐다. 특히 실리콘밸리 투자 대부 중 한 사람인 오사마 회장도 참석해 제주의 새로운 투자 환경과 새로운 산업에 대한 자문과 전기차엑스포의 글로벌화에 대해 논의했다. 소형전기차 판매와 제주모터스라는 3D를 활용한 전기차 생산을 제주에서 직접 하는 것은 많은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29~31일 진행된 제주포럼에서 스마트아일랜드,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과 싱가폴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논의는 테스트베드를 통한 지역 산업 연계전략과 지역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 등을 논의했다.

이 모든 시도 및 노력은 결국 시민과 기업 소통이 핵심으로 모아졌고 이를 위한 다양한 실전 전략들을 논의했다.

현재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인 전기차 특구, 블록체인 특구,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은 왜 하는가? 결국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이고 지역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아닌가. 이를 위해 지역 대학의 선도연구능력과 기업의 주도적인 역할과 이를 위한 제주도정의 역할을 기대한다. 이제 우리는 더 큰 제주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 제주도정(public)-기업(private)-시민(people)-파트너십(partnership) 4P를 강화하길 기대한다.

제주도정과 기업들의 한 두 번의 실패를 폄하하지 말자. 전기차 특구, 블록체인 특구,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 다시 함께 냉정하게 검토하고 준비하면 된다. 함께 도전하자.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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