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계기, 한반도 둘러싼 정상외교전 돌입
G20계기, 한반도 둘러싼 정상외교전 돌입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6.18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靑 “시 주석 방북, 정부 의중 담겨져…북중대화, 도움될 것”
북중정상회담 이후 北 김 위원장 어떤 메시지 나올지 주목
북중-미중·한중-한미 연쇄정상회담 예정 ‘한반도 정세 요동’
연합뉴스 일러스트
연합뉴스 일러스트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간 외교전이 시작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20~21일 방북일정이 발표되면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새로운 물꼬가 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중이라는 분석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우선 북중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의) 대화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동력을 살리는 데 북중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완벽히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고 시 주석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얘기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난해 북중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는 질문에 “북한이 어떻게 될지는 우리가 다 같이 지켜봤으면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듯 남북정상회담은 언제든 열릴 수 있어 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청와대는 시 주석의 방북소식에 “정부는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 부장도 전날 자국의 관영 매체들과의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진일보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위한 새로운 진전을 추동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남북미 중심으로 전개돼온 한반도 비핵화프로세스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북미협상 재개를 위한 역할에도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시 주석이 무역분쟁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중간 결속력을 내세우며 북한을 제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의 방북은 처음으로 그동안 미중무역갈등으로 방북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북중 회담이후 G20에서 미중-한중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방한해 한중회담이 열리는 등 연쇄회담이 예고돼 있어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