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가 노후 옹벽·담벼락 붕괴 우려
제주 주택가 노후 옹벽·담벼락 붕괴 우려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6.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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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시 노형동, 삼도2동에 있는 옹벽, 담벼락이 노후해 훼손돼 있다.
18일 제주시 노형동, 삼도2동에 있는 옹벽, 담벼락이 노후해 훼손돼 있다.

제주시 곳곳에 세워진 옹벽, 담벼락 등이 낡고 노후해 붕괴 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제주시 노형동 소재 한 아파트에 세워진 옹벽을 확인한 결과 군데군데 낡고 갈라져 있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이미 담벼락 일부가 떨어져 바로 옆 공영주차장에 돌덩이가 놓여져 있기도 했다.

지역주민 A씨는 “옹벽과 공영주차장이 바로 붙어 있는데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삼도2동 주택가 담벼락도 확인해보니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담벼락 곳곳에 금이가고 훼손돼 있었으며, 작은 힘을 가해도 벽 일부가 부스러기처럼 떨어졌다.

제주시는 연간 2차례 공동주택, 연립주택 등을 대상으로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점검 결과 옹벽 등 시설물 보수가 필요한 C등급 이하를 받은 곳은 70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안전점검에서 C등급 이하를 받으면 건축물 관리주체가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하는데 건물주 등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면서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설물안전법은 안전점검 C등급 이하를 받은 건물주가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으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토록 하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공동주택 공공시설물 관리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나 올해 지원 신청 접수 결과 옹벽 보수 요청은 단 1건에 그치는 등 옹벽, 담벼락 등이 관리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옹벽, 담벼락은 사유재산이 상당수다보니 행정이 모든 부분을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민원이 접수되면 건물주 등에게 즉각 보수를 요청하거나 지원 방안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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