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물놀이사고 철저히 예방해야
어린이 물놀이사고 철저히 예방해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6.17 1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벌써 한여름 기온을 보이는 날이 많아졌다. 지난 주말엔 도내 해수욕장 곳곳에 행락객들이 몰렸다. 아직 수온은 생각보다 높지 않아 바다로 뛰어들기는 주저스럽다. 하지만 더위를 참지 못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을 통제하거나 안전상태를 지도·감시할 안전요원은 볼 수 없었다.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번 주말부터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해경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는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잘 대비하겠지만 걱정거리가 생긴 셈이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1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던 어린이 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물에 빠진 한 어린이(11)는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으나 다른 한 어린이(8)는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돼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벌써부터 어린이들의 물놀이사고가 발생하면서 해수욕장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른 관계 당국의 철저한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번 함덕 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사고와 관련해 어린이들이 물놀이장의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다른 문제점이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과거 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사고를 보면 대부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해마다 여름철 각종 물놀이사고가 빈번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물놀이사고에 아주 취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주도내 해수욕장은 오는 22일부터 개장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협재·금능·이호테우·함덕·곽지 5개 해수욕장이 이날 개장하며 삼양·김녕·신양섭지·표선·중문색달·화순금모래 6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개장된다. 해수욕장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특히 협재·이호테우·삼양·함덕 4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15일부터 815일까지 한 달 동안 해가 진 후에도 오후 9시까지 야간 해수욕장도 운영한다. 해수욕장 안전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셈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정해수욕장 11, 연안해역 18곳 등 모두 29곳에 274명의 안전요원이 배치한다. 소방안전본부 등 관계 기관에서는 물놀이사고는 물론 어린이들에게 취약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위험을 점검하고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 함덕의 경우처럼 사고 위험에 취약한 현실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겠는가. 어린이들에 대한 정책만큼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