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 한국당 빼고 6월 국회 ‘초읽기’
여야4당, 한국당 빼고 6월 국회 ‘초읽기’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6.17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4당 국회 소집요구 할듯…20일께 국회 재가동될 듯
재가동해도 예결위 ‘한국당 몫’...추경안 처리 난항 예고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4당은 17일 6월 임시국회를 소집, 오는 20일께부터 국회를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올스톱 된 지 73일,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54일째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이 시간 이후부터는 국회 상임위원회는 상임위대로, 우리가 (위원장을) 맡은 곳은 즉각 소집해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맡지 않는 곳은 소집을 요구하고 (한국당) 위원장이 소집을 안하면 간사가 대행해 상임위를 소집하고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할 수 있게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을 위한 자세인데 그런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며 “모든 것을 자기 이해관계로 보는 자들과 협상을 하느라 고생했는데 이제 이것으로 끝”이라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더는 (국회 정상화)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조속한 단독국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여야4당은 한국당에 끌려다녀선 안된다”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며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황교안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의 추경안이 엉터리라고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일대일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했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해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대통령께 제가 직접 만나서 말씀드릴 게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6월 국회가 열린다해도 추경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위원장이 한국당 몫인데다 ‘경제청문회 개최’를 조건으로 내건 한국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국회가 정상화되는 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