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할머니 집에나 있었을 법한 커튼, 유리컵 같은 소품들은 요즘 카페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새로움과 복고가 합쳐진 최근 문화 트렌드를 ‘뉴트로’라 부른다. 요즘 뉴트로는 소비 생활, 미술 & 문화, 음악, 패션 의류 등 전반적인 생활 양식에서 큰 트렌드이다. 뉴트로는 특히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인기가 있다. 예를 들어, 할머니 세대의 옷을 재해석한 그래니룩은 20대 인기 있는 여성 의류 컨셉 중 하나이다. 이런 추세는 몇 년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점점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뉴트로의 인기는 대중의 욕망이 투영된 것이라 보인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대중은 따뜻함과 신선한 감정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뉴트로는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만족시켜줄 수 있다.

우선, 뉴트로가 주는 따뜻함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우리 대부분은 조부모님 댁에서의 유년 시절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의 조부모에 대한 감정은 부모보다 큰 관용이다. 요즘 세대의 맞벌이 부모에게서 나온 결과인 것 같다. 요즘 세대의 부모들은 끈질기게 자식들을 키우려 했는데, 이제는 공부와 생활에 엄격해졌다. 10대 후반과 20대 후반의 사람들은 따뜻한 조부모의 집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어 조부모님 댁에서 경험한 과거의 문화를 동경한다고도 보인다.

또한 뉴트로는 문자 그대로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신선한 느낌을 준다. 새롭고 진보된 기술로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뉴트로 문화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뿐만 아니라 뉴트로 문화는 사람들을 상쾌하게 할 수 있는 심리적 섬이나 휴양지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친숙하지만 새로운 뉴트로 문화는 콘텐츠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점은 문화의 다양성이나 과거의 보존성 측면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면 뉴트로가 냉혹한 현실에 압도당하는 젊은이들의 외침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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