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의로운 정신 계승해 치안 강화 앞장”
제주경찰 “의로운 정신 계승해 치안 강화 앞장”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6.1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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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목숨 구한 고 문형순 소장 20일 기일
지방청, 17~21일 추모 주간 운영…헌화·분향
이상철 청장 등 제주지방경찰청 지휘부 및 직원들은 고 문형순 추모 주간 첫 날인 17일 청사 정문에 세워진 문 서장 추모 흉상에서 헌화와 분향했다.
이상철 청장 등 제주지방경찰청 지휘부 및 직원들은 고 문형순 추모 주간 첫 날인 17일 청사 정문에 세워진 문 서장 추모 흉상에서 헌화와 분향했다.

제주경찰이 도민 수백명의 목숨을 구한 고 문형순 소장의 의로운 정신을 기리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일 고 문형순 서장의 기일을 맞아 17일부터 21일까지 추모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문 서장은 제주4·3 당시인 1949년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좌익 혐의로 입건된 도민 100여명을 자수시켜 훈방했으며, 성산포경찰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1950년에는 예비검속자들을 총살하라는 군의 명령에 대해 ‘부당(不當)하므로 불이행(不履行)’하겠다고 맞서 도민 221명의 목숨을 구했다.

특히 문 서장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 4월 만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단체인 ‘국민부’에서 중앙호위대장으로 활동하는 등 독립운동에도 참여했다. 

평생을 조국과 국민들을 위해 헌신한 문 서장은 1966년 6월 20일 6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추모 주간 첫 날인 17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이상철 청장 등 지휘부 및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사 앞에 세워진 문 서장 추모 흉상에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1일까지 청사 1층에 문 서장의 사진과 각종 자료들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도 상영하고 있다”며 “문 서장의 의로운 업적을 계승해 도민들을 위한 치안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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