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훼손 추정 시신 수색작업 축소…수사 장기화 우려
고유정 훼손 추정 시신 수색작업 축소…수사 장기화 우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6.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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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제주일보 그래픽 자료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훼손했을 것으로 보이는 시신을 수색하고 있는 경찰이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으면서 수사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고유정이 훼손한 시신이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완도의 한 양식장 주변과 인천의 한 재활용 업체를 중심으로 시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고유정이 해상에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보이는 지난달 28일부터 20일이 지난 데다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그 규모가 점차 축소하고 있다.

제주경찰은 17일 인천 소각장 수색 인원을 5명에서 4명으로 줄였고, 완도에 투입했던 형사도 6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완도 주변 해상을 수색하고 있는 완도해경도 더는 집중 수색을 하지 않고, 경비함정이 임무 중 수색을 병행하는 수준으로 수색 강도를 낮췄다.

제주해경은 이미 지난주에 집중 수색을 종료했다.

완도 양식장 주변 해안 순찰을 담당하고 있는 완도경찰도 17일 의무경찰 50여 명만을 수색에 투입했다.

앞서 경찰은 인천 서구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발견한 뼛조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지만 ‘불상의 동물 뼈’라는 답변을 받았다.

경찰은 범행이 이뤄진 펜션, 경기도 김포시 주거지에서 수집한 머리카락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지만 유전자 감정이 불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14일 인천의 재활용 업체에서 2박스 분량의 뼈 추정 물체를 추가로 수거했고, 국과수에 긴급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의 피해 회복 등을 위해 수색 작업을 당분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유정이 살인 범행을 시인하는 데다 시신 손괴와 유기를 뒷받침할 증거는 확보된 만큼 범행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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