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그날과 달라진 현재 모습 병치하고파”
“1980년대 그날과 달라진 현재 모습 병치하고파”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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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사진가, ‘1980년대 김종현의 시각: 기억속의 제주’ 개막
15~20일 제주시 문예회관 제2전시실
15일 제주문예회관 전시실서 개막한 '1980년대 김종현의 시각: 기억속의 제주' 전시 전경
15일 제주문예회관 전시실서 개막한 '1980년대 김종현의 시각: 기억속의 제주' 전시 전경

매립 이전의 제주시 탑동과 전통 초가집 집줄 놓기, 쇠테우리(목동) 등 1980년대 이른 과거지만 현재에 비해 많은 것이 사라지고 변화한 제주의 옛 모습을 살펴보는 전시가 개막했다.

김종현 제주사진작가협회장은 지난 15일 제주시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1980년대 김종현의 시각: 기억속의 제주’ 사진전 개막식을 갖고 오는 20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엔 김 작가가 35년 간 카메라에 담아왔던 사진 중 필름 속 1980년대 제주의 모습을 담아낸 흑백사진 150여 점이 주제별로 전시되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은 과거 제주인들의 농경과 어로, 목축 산업의 모습을 드러낸다.

농경엔 조와 깨, 보리 등을 재배‧수확하는 모습과 도내 전통 초가가 흔했던 당시 늦겨울 농한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집줄 놓기를 하던 모습, 친환경 농산물 보관시설인 눌 등이 등장한다.

어로엔 자리돔을 잡으러 가는 낙배와 탑동 매립 전 문어와 고동 등을 잡던 사람들의 모습, 왕대로 만든 낚싯대로 가족 단위 낚시를 즐기는 모습, 해녀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목축엔 도내 중산간 소떼 방목 모습과 쇠 물 먹이는 장면, 말 활용 밭 밟기 모습 등이 담겼다.

제주인이 즐기던 행사와 축제 장면 등도 담겼다. 산악인 무사안녕을 위한 한라산 만설제 축문 읽기와 탐라문화제의 전신인 한라문화제의 개막행사인 한라산신제, 신제주국민학교 운동회, 여름 피서객의 폭포 물맞이 장면 등이 있다.

김 회장은 “내년엔 2차적으로 필름 속 1990년대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10년 간 사진 속 장소를 다시 찾아가 변화한 현재 모습을 비교 촬영해 전시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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