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쓰레기로 몸살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쓰레기로 몸살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6.1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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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정용기 기자. 
16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 방문객들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정용기 기자. 

“어휴…이 쓰레기들 좀 봐. 진짜 너무들 하네.”

다양한 문화행사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이 술병,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탐라문화광장에 가보니 오전부터 광장을 산책하는 시민,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불과 10분 만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봉투를 3개 수거했는데 봉투 속엔 막걸리병과 캔맥주,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했다.

물이 흐르는 산지천에도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방문객 편의를 위해 마련된 공중화장실 역시 온갖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이 곳 산책로 곳곳에는 음주청정지역, 쓰레기 투기 금지 등을 알리는 팻말이 설치됐지만 이마저도 무색하게 했다.

산책을 나온 주민 좌모씨는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몰지각한 방문객 때문에 화장실에 들어가기 조차 싫을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김모씨도 “음주소란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은데 문화행사로 방문객들이 늘어난 후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탐라문화광장을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한 후 단속·계도 등을 강화하고 있지만 쓰레기 투기 등의 무질서 행위는 여전한 실정이다.

특히 시민, 관광객 등이 자주 찾는 곳에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다 보니 악취는 물론 환경오염까지 유발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생단체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환경정화 작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다“며 “앞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자 적발 시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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