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현 남편 "청주경찰 수사 믿을 수 없어 고소장 접수"
고유정 현 남편 "청주경찰 수사 믿을 수 없어 고소장 접수"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6.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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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로 고유정을 고소한 현 남편이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유정의 현 남편 A씨(37)는 14일 제주시내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구두로 수사 확대를 요구하고, 지난 12일 수사를 확대해 달라는 의견서도 제출했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변호인과 논의 끝에 고소장을 내는 방식으로 수사 확대를 꾀했다"고 말했다.

A씨는 "고소장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범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을 (고소장에)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고유정의 범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으로 "고유정은 청주로 올라오기 전부터 '감기 때문에 따로 자야겠다'는 얘기를 계속 했다"며 "와서 얘기할 수도 있고, 약 먹을 정도도 아니었는데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일부 언론에서 제가 아이 배 위에 다리를 올려놨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명백한 오보"라며 "아이는 당시(지난 3월 2일) 엎드린 채 있었고 입가 주변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이 사망 경위와 관련해 경찰관이 '다리 올려놔 죽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 '그럴 수도 있겠죠'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며 "당시 아이와 떨어져 자고 있었고 아이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있지 않았다"고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A씨는 또 "차를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차를 마시고 바로 잔 것이 아니라 1시간 후에 잠들었다"며 "평소보다 빨리 잔 것은 맞고, 차는(고유정과) 종종 마신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지난해 상반기부터 네 명(부부와 각자의 아이)이 같이 살자고 고유정과 약속을 했다"며 "청주 어린이집 등록도 아이 둘 다 했지만 고유정이 약속을 계속 뒤로 미뤘고, 결국 제 아이만 올라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어 지금 (양지공원에 있는) 아이를 보러 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제 유일한 목표는 제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아는 것"이라고 울먹였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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