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로 막아선 차량들…주민 불편
인도 가로 막아선 차량들…주민 불편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6.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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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 관련 민원도 봇물
지난 11일 제주시 삼도1동 중앙초 인근 보행로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11일 제주시 삼도1동 중앙초 인근 보행로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시 삼도1동 중앙초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인도를 막아선 주·정차 차량 때문에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외출할 때마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일대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고정식 폐쇄회로(CC)TV를 통한 불법 주·정차 단속은 평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만 이뤄지다보니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A씨는 “사람이 오가는 길에 차량이 자주 세워져 있다보니 불편은 일상이 됐다”며 “차도에는 차가 달리고 있는데 어디로 유모차를 끌고 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도심에서 인도까지 막아서는 주·정차 차량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인터넷신문고, 전화 등을 통해 하루 평균 수 십 건씩 주차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또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단속된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7만1800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시에서 발생한 전체 불법 주·정차 단속 12만3000건의 절반(6만1500건)을 넘어선 수치다.

제주시는 민원 접수 시 고정·이동식 CCTV를 활용한 단속과 계도를 병행 추진하고 있으나 불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제주시 연동에 사는 주민 B씨는 “인도에 주·정차 된 차량으로 때문에 보행자는 차도로 내몰리고 있다”며 “단속이 미흡하기 때문인지 보행환경이 나아질 기미를 안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평일·주말 주차지도팀 민원 상황실 운영을 통해 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보행자를 위한 운전자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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