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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공공수장고, 내실 운영 '과제'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내실 운영 '과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6.12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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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사 1명 배치...추가 인력 필요
운송비 부담에 작품 이관 저조
도립미술관 운영권 이양도 난항
"내년 예산 반영과 조직개편 검토 중"
제주도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제주도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 공공수장고가 지난 4일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인력 충원과 작품 운송, 운영주체 결정 등에서 문제점이 노출돼 내실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 학예사 1명…인력 충원 시급

제주도는 12일 공공수장고 전담 학예사 1명을 첫 배치했다. 하지만 향후 소장품 보관뿐만 아니라 연구와 보존수복, 다목적실 운영 등의 역할을 맡게 될 공공수장고의 운영을 위해선 추가 인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내 한 학예사는 “1명만으로 수장고를 운영할 수 없다. 수장고가 작품 보관 기능뿐 아니라 훼손된 작품과 유물을 복원하는 기능까지 수행키 위해선 팀 정도는 꾸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채용된 학예사를 중심으로 보존수복 등에 필요한 장비와 운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내년도 예산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내 무진동 차량 부재…미술관 작품 이관 주저

현재 도내 공공 미술관 수장고 수장율이 평균 80%에 다다라 포화상태에 다다랐지만 막상 공공수장고로의 작품 이관을 주저하고 있는 미술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관 전후로 공공수장고에 작품 이관을 신청한 기관은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문예회관, 도 총무과 등 4곳이며 작품은 수장 가능량의 20%수준인 330건에 그쳤다. 

작품을 이관치 않은 대부분 미술관들은 작품 운송 시 미술관과 공공수장고 간 운송비와 작품 훼손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운송비는 현재 도내에 무진동 차량이 없어 매번 작품을 맡기고 되찾아올 때마다 편도 500만~600만원을 들여 타 지역 운송업체에 용역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도내 한 학예사는 “미술품 훼손 방지를 위해 무진동차량이 필요한데 공공수장고에서 작품을 가져올 때마다 들 과대한 운송비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공공수장고 관계자는 “도에서도 무진동 차량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해 예산계획 수립 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공수장고, 제주도립미술관이 맡나

제주도는 공공수장고에 각 기관이 이관 신청을 한 미술품 330건에 대한 이관 완료 이후 빠른 시일 안에 제주도립미술관으로의 운영권 이양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립미술관은 현재 학예 인력이 3~4명으로 추가 인력이 충원되지 않는 이상 미술관을 건사하기도 힘든 구조라 공공수장고를 주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술관은 현재 대형 행사인 제주비엔날레까지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를 대표하는 도립미술관이 운영 주체가 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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