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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5개국 외교사절 4·3영령 위로하다
전 세계 15개국 외교사절 4·3영령 위로하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6.1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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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평화공원 방문해 참배
‘UN 심포지엄’ 관심 드러내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온두라스, 잠비아 등 15개 나라 주한 외교대사 20명이 11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온두라스, 잠비아 등 15개 나라 주한 외교대사 20명이 11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전 세계 15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들이 위령제단 앞에 고개 숙여 4·3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온두라스, 잠비아 등 15개 나라 주한 외교대사 20명이 4·3의 진실과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11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11~13일 제주도 일대에서 진행 중인 ‘공공행정 우수사례 현장 설명회’에 참여하고 있는 주한 외교사절 20명은 일정 첫 날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았다.

양조훈 이사장의 안내로 위령제단에서 4·3영령들에게 참배한 이들은 행방불명인 표석과 봉안관 등을 둘러보며 4·3의 비극을 직시했다.

특히 4·3 당시 희생당한 사람들의 성명·성별·나이와 사망일시·장소 등이 각인돼 있는 각명비 앞에서 깊은 애도를 표했다.

모하메드 아쉬리 빈 무다 말레이시아 주한대사는 위패봉안실에 놓인 방명록에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당신의 고통을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제주4·3의 진실, 책임 그리고 화해’를 주제로 오는 20일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개최되는 ‘제주4·3 UN 인권 심포지엄’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페테리스 바이바르스 라트비아 주한대사는 “UN 심포지엄의 궁극적인 목적이 궁금하다. 제주4·3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4·3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양조훈 이사장은 “제주4·3은 어두운 과거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가 손을 잡고 화해하는 역사에 이르는 등 진일보하고 있다”며 “이번 UN 심포지엄을 통해 제주가 세계적으로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4·3과 유사한 학살의 비극을 겪은 아달지자 지메네스 동티모르 주한대사는 “2017년에 이곳을 방문한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으로부터 4·3에 대해 종종 들은 바 있다”며 “두 나라가 비극의 과거사를 해결하는 일에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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