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소속 감독, 선수 훈련비 유용 의혹
제주도청 소속 감독, 선수 훈련비 유용 의혹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6.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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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경용 의원
제37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경용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청 소속의 한 스포츠팀 감독이 선수에게 지급되는 훈련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무소속·서귀포시 서홍동·대륜동)은 12일 제373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회의에서 “제보에 따르면 제주도청 소속 감독 A씨는 2017년 무료 시설인 수원시 해피선수촌을 이용하면서 선수 한 명당 숙박비 5만원을 책정해 지급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선수촌 이용 실적과 품의서를 비교하면 선수 숫자와 일정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선수들의 통장 입출금 내역을 공개하며 “관계 종목 협회에서 입금한 돈도 A씨의 계좌로 들어갔다"며 “A씨는 선수들의 통장을 갖고 있었다. SMS(문자 메시지 서비스)에 본인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개인 비밀번호도 직접 지정 받아서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감독이 출전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불만이 있어도 대응하지 못하고 관련 내용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위원장이 밝힌 선수들의 피해 금액은 약 2000만원으로, A씨는 현재 감독직에서 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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