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모기 활동 시작…개체 급증
'여름 불청객' 모기 활동 시작…개체 급증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06.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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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제주지역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여름철 불청객’ 모기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2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모기 채집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이틀간 110마리의 모기가 채집됐다.

이는 지난 3∼4일 채집된 모기 19마리보다 84마리나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모기 채집 현황을 보면 13∼14일 14마리, 20∼21일 38마리, 27∼28일 7마리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이달 들어 크게 증가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주에 비가 내린 후 모기 서식처인 물웅덩이 등이 생기면서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들어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가급적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는 지난달 20일 채집된 후 이달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시작과 함께 모기도 늘어나면서 도내 마트 등에서는 모기 퇴치제 등 관련 용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시의 한 마트 관계자는 “이달 들어 스프레이형 모기 퇴치제, 전기 모기채 등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장마철엔 모기 용품 수요가 현재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도 장마철을 앞둬 모기 방역 강화에 나섰다.

제주도는 도내 보건소, 마을별 자율방역단과 협력해 공원과 하천, 숲 등에서 모기 성충에 대한 방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폐타이어와 폐플라스틱 용기, 항아리 등에 물이 고이면 모기가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식 수단을 사전에 제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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