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열매 우수수 떨어져, 농사 망칠까 걱정"
"감귤 열매 우수수 떨어져, 농사 망칠까 걱정"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6.11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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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동부지역서 감귤 열매 과도한 낙과 현상 발생
서귀포농기센터, 생리낙과 조사 결과 전년대비 급증 분석
감귤 나무 생리낙과 및 이상낙과 모습
감귤 나무 생리낙과 및 이상낙과 모습

지난주에 불어 닥친 비바람 이후 노지 감귤 나무에 달린 열매가 무수히 떨어져 수확량 감소는 물론, 대과(2L 이상)만 수확돼 한해 농사를 망칠까봐 걱정이네요.”

지난 6~7일 호우 및 강풍 특보로 거센 비바람이 불어 닥친 서귀포시 동부지역 일부 감귤 농장에서 생리낙과 및 이상낙과 현상이 과도하게 발생해 감귤 생산량이 전년도보다 크게 줄어들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2리에 있는 오모씨(45) 소유의 4600(1400) 규모 감귤 농장.

초록빛의 감귤 나무 잎사귀 사이로 노랗게 변해버린 감귤 열매가 셀 수 없을 만큼 무수히 많았다.

노랗게 변해버린 감귤 열매는 손을 대자마자 우수수 떨어졌고 감귤 나무 밑에는 수없이 떨어진 감귤나무 열매가 가득했다.

오씨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감귤 나무에 꽃이 30% 이상 많이 달려 생리낙과를 거쳐도 예년보다 20~30% 이상의 수확량을 기대했다하지만 지난주 강한 비바람 후에 감귤 열매가 우수수 떨어져 지난해보다 나은 수확량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탄했다.

인근에 있는 다른 농장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비슷한 상황에 당황한 감귤 농가들은 남원읍사무소는 물론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로 찾아가거나 전화로 감귤 열매 이상 낙과 등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지난 513일부터 이달 현재까지 조사한 생리낙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28일이 2차 생리낙과 가장 최성기임에도 생리낙과 현상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미 해안의 경우 올해 꽃이 많이 달린 나무의 생리낙과는 지난해 꽃이 많이 달린 나무보다 3.42배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꽃이 중간 정도 달린 나무의 생리낙과는 지난해와 비교, 2.77배 증가했다.

남원 중산간 지역도 올해 꽃이 많이 달린 나무의 생리낙과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2.24, 중간 정도 달린 나무의 경우 2.38배 각각 늘어났다.

오명협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올해 서귀포시 지역에는 만감류를 기준으로 착화가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꽃이 많이 달려서 착과가 늘어난데 다 지역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온도가 높아 낙과가 더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명협 지도사는 “2차 낙과가 끝난 다음에 7월 말~8월 초쯤 착과량이 많은 나무는 열매솎기를 철저히 해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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