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갉아 먹는 에고라는 적
우리를 갉아 먹는 에고라는 적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6.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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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희.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필자는 최근에 에고라는 적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선 본인의 삶이 어느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확인하고 나쁜 습관이 붙어버리기 전에 에고를 억누르라고 말한다. 또한 운명이 불행으로 기울 때 실패라는 암초에 좌초되지 않도록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과 불굴의 인내심을 기르라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에고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에고를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이라고 정의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그 누구(무엇)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남기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놀러 갔던 장소나 먹었던 음식을 SNS에 올리고 구미를 당길만한 해시태그를 단다.

SNS에는 소위 말해 잘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는 사람, 누구나 부러워하는 외모를 가진 사람 등 저마다 잘난 구석을 가진 사람들뿐이다. SNS 피드를 본 사람들은 그들을 부러워한다. 그리고 그들처럼 좋은 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잘 나온 사진을 SNS 피드에 올린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워진다.

하지만 더 잘나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면 또 위축된다. 부러워하다 만족하게 되고 그러다 위축되는 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인정받고자 하는 열망이 자신을 갉아먹는다.

SNS 속에는 모두가 다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단지 행복해 보이는 순간만을 전시해놓는 것뿐이다. 타인의 삶이 부럽고 자신의 삶이 불행하게 느껴질 때에는 잠시 핸드폰을 내려놨으면 좋겠다. 그리고 잠시 쉬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봤으면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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