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감귤을 위한 우리의 선택, 토양 피복 재배
맛있는 감귤을 위한 우리의 선택, 토양 피복 재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6.10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원석.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인생은 B(Birth, 탄생)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이다라는 철학자의 말이 있다. 어느 순간이나 선택의 연속이라는 이야기이다.

감귤 재배에서도 마찬가지일 터이다.

과거 감귤을 많이 생산만 하면 돈이 되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소비자는 까다롭다. 경쟁 과일은 맛있고 수입 과일은 봇물 터지듯 밀려온다.

지금 제주 감귤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제주 감귤은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경쟁력이란 무엇보다도 맛(고당도)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토양 피복 재배이다.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다공질 필름(타이벡)을 피복함으로써 건조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동화물질을 과실에 집적시키고, 지면에서 반사되는 반사광으로 햇빛이 하부에도 골고루 잘 비치게 하여 당도를 2~2.5브릭스 향상하는 기술이다.

토양 피복 재배를 위해서는 줄이 맞고 밀식이 되지 말아야 하는데, 밀식되고 줄이 안 맞은 감귤원은 성목이식을 통해 과원 정비를 하여 2년 동안 나무를 잘 관리하여 3년째 다공질 필름(타이벡)을 토양 피복하여 재배한다. 줄이 맞은 감귤원은 간벌하고 배수로를 만들어 토양을 피복한다.

이렇게 맛있는 감귤을 생산하여 경쟁력을 갖추면 농가 소득이 향상될 것이다.

더불어 당도가 10브릭스 이상의 감귤에 대해서는 크기에 상관없이 당도를 표시하며 출하할 수 있어 상품율이 높아 비상품 처리 걱정도 없다.

그렇다고 토양 피복 재배 방법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운 여름철 나무 사이에서의 피복 작업은 힘들고, 나무 수세가 나빠져 해거리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 감귤재배 하는 데 있어 토양 피복 재배가 고품질 감귤을 만들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선의 선택을 하였을 때 제주 감귤은 소비자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선택(Choice)은 기회(Chance)가 되고, 또 다른 D, 돈 되는 제주 감귤이라는 꿈(Dream)을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며 토양 피복 재배를 권해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