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6.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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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수.제주도재향군인회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 6·25전쟁, 6·29 2연평해전이 있는 6월을 기념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보훈 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하여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다.

호국(護國)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이고, 보훈(報勳)의 사전적 의미는 ()을 갚는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나라를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한 분들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지원하며,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현충일을 지나 이제 곧 6.25전쟁 제69주기인 625일을 맞이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출신 6·25전쟁 참전유공자는 8558명으로 이 중 2022명이 전사했다. 지금도 병상에 누워 있는 참전 노병,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는 상이용사, 깊게 팬 참전용사들의 주름살에서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도 세월이 흐를수록 6·25가 잊힌 전쟁으로 우리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조국의 운명이 세찬 바람 앞에 촛불 같았던 처절한 6·25전쟁 3년간 국군 137000여 명이 전사하였고 나라는 폐허가 되었다. 지금 이 땅엔 참전용사들의 후손들이 주인이 되어 살면서 누리고 있는 자유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은 나라 사랑의 마음으로 고난과 역경을 헤쳐 왔던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타깝게도 현재 6·25전쟁 참전유공자는 고령으로 생존자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 선양사업은 1994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고 2002년도부터 지원이 시작되어 점차 확대되어 왔으나 진심 어린 공감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는 보훈 활동에는 아쉬움이 있다. 더 늦기 전에 생존해 있는 참전유공자를 포함한 보훈 가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제주도와 국가보훈처는 2012년부터 추진했던 제주국립묘지 조성사업을 사업비 522억원을 들여 올해 내에 착공하여 1만기 규모로 오는 2021년 완공할 계획이며 6·25 참전유공자를 비롯해 상이군경, 무공수훈자 등을 대상으로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운동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재향군인회는 올해 3625전쟁 69주년에 즈음하여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에 둘레 50m, 높이 2.2m 유리벽을 설치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미군 36000여 명과 카투사 8000여 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사업을 위한 성금 모금 운동에 참여하였고, 지난 5월에는 해외 625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 사업의 일환으로 태국의 한국 전쟁 참전용사 및 그의 후손을 직접 찾아가는 의료지원 및 봉사활동을 실시,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다.

또한 오는 625일에는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 예우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자 잊어서는 안 될, 잘 못 이해되어서도 안 될, 그날을 기억하기 위해 625 참전용사들을 모시고 제주시 한라아트홀에서 625전쟁 69주년 행사를 주관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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