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주기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제69주기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 합동위령제 봉행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6.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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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회장 홍성효)는 8일 제주시 용담레포츠공원 내 위령제단에서 고희범 제주시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9주기 한국전쟁시 제주북부예비검속희생자 원혼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위령제는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헌화와 분향, 예비검속자의 희생경위 및 경과보고, 주제사 및 추도사 순서로 진행됐다.

홍성효 회장은 “6·25전쟁 발발 후 예비검속이란 미명 하에 강제로 끌려가고,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희생을 당한 원통함이 얼마나 큰 지 아직도 그 절규가 들리는 것 같다”며 “남아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직도 가족들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임들의 육신을 찾아 양지에 고이 모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약속한 정뜨르비행장 시신 발굴 작업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발굴 사업이 이뤄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희범 시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오늘 합동위령제가 영령님들과 유족들에게 다소나마 위로가 되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 바란다"며 "이 땅에 다시는 억울하게 희생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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