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기획]'빛나는 한 컷'…추억을 리플레이하다
[제주일보 기획]'빛나는 한 컷'…추억을 리플레이하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6.07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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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기만 하면 인생샷…제주 사진 명소

누구든 놓치기 싫은,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에 담아 간직한다. 그 사진이 인생에 길이 남을 만큼 잘 나온 이른바 ‘인생샷’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는 초점, 구도, 타이밍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인생샷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 찍느냐’, 즉 배경이다. 찍기만 하면 인생샷을 보증하는 제주도의 사진 명소를 소개한다.
 
▲푸른빛 바다와 백사장의 조화,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을 가면 한껏 펼쳐진 푸른빛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을 만나볼 수 있다. 검은 현무암과 아치형 다리, 바다로 이어지는 산책 데크 그리고 빨간 등대는 바다, 백사장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또 현무암을 중심으로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는 백사장은 함덕해수욕장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이미 함덕해수욕장은 관광객뿐 아니라 웨딩사진 촬영지로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시에서 14㎞ 동쪽에 위치해 있고 시내버스도 자주 운행돼 찾아가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주소=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008
 
▲제주에서 만나는 백두산, 소천지
제주에서 백두산을 찍는다? 서귀포시 보목동을 찾아가면 작은 백두산, 소천지를 만나볼 수 있다. 소천지는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올레 6코스 중간에 위치한 소천지는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진 명소다. 

워낙 숨은 비경을 뽐내는 곳인 만큼 초행길이라면 다소 찾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 소천지를 검색하거나 지도상 위치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걸어가는 걸 추천한다. 아울러 소천지로 향하는 길은 올레길이자 불교 성지순례길이라 올레길 표식과는 다른 색의 리본을 볼 수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좋다.
주소=서귀포시 칠십리로485번길 2
 
▲바다에 핀 무지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
드라이브 명소이기도 한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는 차로 스쳐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곳이다. 누구든 이곳에 가면 자연스럽게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게 된다. 바다에 핀 무지개가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해안도로를 배경으로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방호벽은 푸른 제주 바다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풍경을 선사한다다. 평소 사진을 자주 찍어보지 않았던 사람들과도 어색함 없이 사진 한 컷 남기기에 좋은 장소다.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는 자동차와 버스로 모두 방문 가능하다. 버스는 도두봉 아래에 있는 도두봉 동쪽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주소=제주시 도두1동
 
▲80만년의 흔적, 설쿰바당
설쿰바당은 80만년의 시간이 머물다간 흔적이 또렷하게 새겨진 사진 명소다. 화산폭발로 형성된 용머리해안 일대와 사계 포구에 이르는 설쿰바당은 기이한 형태의 지형과 지질로 시간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설쿰은 바람 때문에 쌓인 눈에 구멍이 뚫린다는 뜻으로, 설쿰바당은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가 섞여 있는 해변으로 단단히 굳은 모래바위 사이에 숭숭 구멍이 뚫린 것이 매력적인 곳이다. 

설쿰바당은 독특한 색감을 가지고 있어 보통의 제주 바다와는 다른 매력을 뽐낸다. 아울러 사계 해변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해안가 뒤편으로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보이고, 해변 앞에는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바다를 등지고 사진을 찍으면 산방산이 보이고, 마주 보면 형제섬과 가파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인생샷을 찍기에 이보다 좋은 곳도 없다.
주소=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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