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어린이 ‘치아 건강’ 빨간불
제주지역 어린이 ‘치아 건강’ 빨간불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6.0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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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세 아동 ‘충치 젖니’ 개수 전국 1위
12세 어린이 영구치 충치율도 가장 높아

제주지역 어린이들의 ‘치아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건복지부가 3일 발표한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만 5세 아동의 1인 평균 ‘유치우식치아’(충치가 생긴 젖니)의 개수는 1.22개로 경북 1.32개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만 5세 남아의 경우 1.4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젖니에 충치가 발생한 아동의 비율은 제주도가 44.2%로 가장 높았으며, 남아의 경우 50.6%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제주지역 어린이들의 영구치 치아 건강도 타 지역보다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만 12세 어린이의 ‘우식영구치’(충치가 생긴 영구치) 비율은 16.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경기도(4.2%)와 비교하면 무려 4배가량 높았다.

반면 영구치의 충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치아홈메우기(치면열구전색)는 가장 저조했다.

도내 만 12세 어린이의 1인 평균 치면열구전색 영구치수는 1.38개로 전국 꼴등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아동·어린이들의 치아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처음으로 조사를 실시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2010년부터는 다소 정체 중이다”며 “특히 가정의 경제상태가 낮은 집단에서 치아 건강이 좋지 않았고, 치아홈메우기 등 치과치료 이용 접근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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