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세계의 심장’서 집중 조명된다
제주4·3, ‘세계의 심장’서 집중 조명된다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6.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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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뉴욕 유엔본부서 인권 심포지엄 개최
4.3심포지엄이 열릴 유엔 회의장 전경
4.3심포지엄이 열릴 유엔 회의장 전경

세계의 심장이자 인권을 상징하는 유엔(UN)본부에서 제주4·3이 집중 조명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 회의실에서 ‘제주4·3의 진실, 책임 그리고 화해’를 주제로 ‘제주4·3 UN 인권 심포지엄’이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강창일 국회의원실,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기조발표는 강우일 주교(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 맡는다.

한·미 현대사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존 메릴 전 미국무부 동북아실장, 퓰리처상 수상자인 찰스 핸리 전 AP통신 편집부국장, 유엔인권이사회 강제실종위원인 백태웅 하와이대 교수, 4·3 당시 북촌학살사건의 유족인 고완순 할머니가 발표자로 나선다.

4·3 피해자와 세계적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4·3 진상규명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3에 대한 국제적 연대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38개 단체도 협력단체로 참여한다.

미국 인권단체 ICTJ 관계자와의 미팅 사진
미국 인권단체 ICTJ 관계자와의 미팅 사진

미국 소재 단체는 세계시민단체연합(CoNGO), 전환기 정의를 위한 국제센터(ICTj),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CUSA), 미국장로교회, 코리아 소사이어티, 뉴욕민권센터, 북미미주포럼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인권의 상징인 유엔본부에서 제주4·3의 진실과 책임, 화해 정신을 재조명하고 공론화함으로써 4·3의 보편화와 세계화를 향한 전기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의 책임 문제 등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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