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화해·협력 모델, 대북교류 협력 방향으로
'제주 4·3' 화해·협력 모델, 대북교류 협력 방향으로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5.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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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제14회 제주포럼서 박찬식 소장 '제주의 새로운 대북교류협력 방향' 제안
31일 제14회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남북협력시대, 제주의 새로운 대북교류협력 방향과 방안'을 주제로한 세션이 진행됐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31일 제14회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남북협력시대, 제주의 새로운 대북교류협력 방향과 방안'을 주제로한 세션이 진행됐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남북한 관계가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가운데 제주 43’의 화해협력 등의 모델을 새로운 대북교류 협력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31일 제14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남북협력시대, 제주의 새로운 대북교류협력 방향과 방안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세션은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 원장이 좌장으로 김성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부의장(제주한라병원장), 홍재형 전 남북회담본부장, 김영수 서강대학교 교수,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 소장, 고관용 제주한라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발표와 토론에 나섰다.

박찬식 소장은 북한에서는 남한의 통일운동에 대한 대표적 사례로 43을 평가하지만 43 지도부가 남로당과 연결돼 모험적 투쟁을 전개함으로써 수많은 인민이 희생됐다는 점을 들어 남로당을 숙청하는 명분으로도 활용한다줄곧 지도부와 분리해 제주도 인민들의 영웅적 투쟁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어 “43을 통일 과정의 교훈이자 탈냉전의 대표 사례로 승화시키자국민통합, 화해협력, 평화인권의 표상으로서 제주 모델을 한반도를 넘어 세계에 선언할 것을 제안한다고 피력했다.

박 소장은 이를 위해서 남북한의 43, 현대사 전문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교류대회 한국전쟁 당시 북한으로 넘어간 43행방불명인 소재 파악 43 당시 일본으로 피신했다가 1959년 이후 북송한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제주는 2000년대 초 감귤북한보내기운동’ ‘대규모 도민대표단 방북등으로 지자체의 대북교류협력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김성수 부의장은 기조 발제에 나서 베트남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냉각기로 접어든 남북관계, 대북 제재 역시 마땅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제주도가 언젠가 찾아올 그 날에 대비해 대북 교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김 부의장은 제주도~금강산~원산 갈마해안지구~백두산을 잇는 크루즈 관광 코스의 개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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