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 회복탄력성, 도시간 협력·시민 참여 중요"
"환경·생태 회복탄력성, 도시간 협력·시민 참여 중요"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9.05.3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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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14회 제주포럼서 대담
제주-뉴질랜드간 화석 연료 줄이는 '탄소 제로' 정책 공감대 형성
31일 제14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헬렌 클라크 전 총리가 대담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31일 제14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헬렌 클라크 전 총리가 대담을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UNDP 총재)환경과 생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시간의 협력과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함께했다.

원 지사는 31일 제14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A홀에서 회복탄력적 도시 만들기: 협력과 리더쉽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전체세션에서 헬렌 클라크 전 총리와 특별대담에 나서 도시간 협력을 통해 회복탄력적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공유하고 앞으로 제주도와 뉴질랜드간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헬렌 클라크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예로 들며 선도적인 도시들은 다른 사람의 실천을 끌어내며, 거버넌스에 있어 좀 더 포용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지도자들이 비전과 열정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하며 도시의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혁신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실행을 보전하기 위해 여성, 장애인, 소수민족 등 소외계층의 의견을 경청해 시민들이 정책 결정과 계획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희룡 지사도 지역사회의 집단 의사결정과 시민 합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교통, 쓰레기, 격자 등의 도시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겪고 있다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조화된 공존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말했다.

이에 클라크 전 총리는 지역공동체 가치 추구를 위해 개발 속도를 제한하고 이익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화석 연료를 줄이기 위한 제주와 뉴질랜드의 탄소 제로정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원 지사는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탄소제로섬 2030’ 정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클라크 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부터 뉴질랜드가 더 이상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지 말자고 입장을 밝혀왔다현재 뉴질랜드는 카본제로라는 법을 도입해 청정수력, 풍력, 태양광 등을 통해서 기후변화를 대응하고 있으며 화석 연료 감소를 위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뉴질랜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참고하고 제주도 전세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협력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헬렌 클라크 전 총리는 뉴질랜드 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총리를 역임했으며 2009년 여성 최초로 유엔개발계획(UNDP)의 총재에 취임해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프리랜서 행정 감찰관(Freelance Public Advocate)’로 활약 중이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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