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어떤 형태로든 조속히 국회 문 열어야”
나경원 “국회 정상화 위한 모든 준비, 정리될 부분은”
국회 한달 넘게 공전…추경안 처리위해 예결위 새로 구성해야
30일 정의당 원내대표에 연임된 윤소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 멈춰선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나 “무엇보다 국회를 좀 제대로 열자”며 “6월 임시국회는 국회법에도 열어야 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이를 중요한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국회를 제대로 열어서 국민이 ‘국회가 이제 제대로 서는구나’ 인식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처음 원내대표가 됐을 때 가졌던 마음을 되돌아보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시즌2를 어떻게 개막할까 고심하고 있다”며 “6월 국회 소집은 5월 국회와 다르게 법을 지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조속히 국회문을 열어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재연 행사를 할 때 제가 여운형, 나 원내대표가 김마리아 역할을 했다”며 “여운형과 김마리아라도 방식을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 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윤 원내대표는 “그때 뵙고 국회에서는 처음이다”며 “내일부터 계속 국회에서 뵈었으면 한다, 나 원내대표는 충분히 국회 정상화 의지를 가진 분으로 안다”고 거듭 국회정상화를 제안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서민과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서민경제가 어려운 데 관심이 많지 않을까”라며 “같이 할 것이 있으면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든 준비는 돼 있다, 기다리고도 있다”면서도 “다만 정리될 부분은 정리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나 원내대표는 “임시의원을에서 재연사진을 찍을 때 우연히 제가 찍은 자리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찍은 자리였다”고 말하자 윤 원내대표가 “대통령 꿈을 꾸고 계신가, 그만큼 나 원내대표가 정치 중심에 계신다”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 이후 한달 넘게 공전하고 있는 국회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9일 임기를 만료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사하려면 새 예결위를 구성해야 하지만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의원워크숍에서 “제1야당의 장외활동으로 황금가은 5월을 다 보냈다”며 “자유한국당이 진정으로 국민과 민생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국회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