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만 사라진 ‘술’…대학 축제 주류 판매 여전
겉으로만 사라진 ‘술’…대학 축제 주류 판매 여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5.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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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술 주세요”

지난 28일 제주대학교 축제인 ‘아라대동제’가 열린 제주대 대운동장.

만원을 주고 산 주점 티켓 메뉴에는 없지만, 티켓 한 장으로 술을 주문하자 소주 두 병과 맥주 한 병이 나왔다.

교육부가 지난해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축제 주점에서 주류를 판매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여전히 주류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해에 이어 이달 초 교육부에 협조 공문을 보내 대학생들의 주류 판매와 관련해 주세법령을 준수해 달라고 안내했다.

대학생들이 학교 축제 기간 주류 판매업 면허 없이 주점을 운영하며 술을 판매하는 것이 주세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무면허 주류판매업을 벌이다 적발될 경우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9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축제 현장에 들어선 일부 ‘음식 판매 천막’은 버젓이 돈을 받고 술을 파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부분의 음식점 테이블에서 어렵지 않게 소주병과 맥주병을 목격할 수도 있었다.

이와 관련 제주대 총학생회 측은 “음식 판매 천막 배정 당시부터 주류 판매가 적발되면 천막 배정을 중단하겠다는 주의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며 “주류 판매 이뤄지지 않도록 관리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대 국립대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교육부 소관이어서, 행정당국에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자제 요청 등 하지만 학교와 학생들이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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