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회 대회서 48개 메달...제주체육 꿈나무들 빛났다
48회 대회서 48개 메달...제주체육 꿈나무들 빛났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9.05.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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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전국소년체전 결산) 역대 최다 금메달-원정 최대 메달 쾌거
제주도선수단이 수영 다이빙 경기에서 18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왼쪽부터 고형종 지도자, 강지상, 박지혁, 고현지, 이예주, 이다연, 강지호, 윤유빈, 강해영 지도자
제주도선수단이 수영 다이빙 경기에서 18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왼쪽부터 고형종 지도자, 강지상, 박지혁, 고현지, 이예주, 이다연, 강지호, 윤유빈, 강해영 지도자

<전북 익산=홍성배 기자> 제주체육 꿈나무들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전라북도 일원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48개(금 16, 은 12, 동 20)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당초 메달 목표인 25개의 갑절에 육박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체전에서 제주도선수단은 역대 전국소년체전에서 두 번째 많은 메달을 획득한데다 원정에서는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는 1999년 제주대회 때의 53개가 역대 최다 메달이었고, 2007년 경북에서 열렸던 제36회 대회 때의 43개가 원정에서 획득한 최다 메달이었다.

이 가운데 16개의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임으로써 지금까지 최다 금메달(지난해 14개) 기록을 넘어 메달의 질에 있어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제주도선수단은 2009년 제38회 전남체전(33개) 이후 매년 20개 대의 메달로 정체됐지만 제46회 대회에서 31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지난해 38개로 성장세를 이어간데 이어 올해 원정 최고 기록을 갈아치움으로써 전국 1%의 한계를 넘어 여타 시・도와의 메달 경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제주도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권훈범(제주서중 3)이 남원시 춘향골체육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중학부 자유형 51㎏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전북 고창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중학부 럭비 결승전에서도 NLCS JEJU가 경북 경산중에 12-17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올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력 분석=이번 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은 기록 종목인 골프(동1), 근대3종(금1, 은2), 수영(금7, 은5, 동6), 승마(금1, 동1), 자전거(금1, 동2), 철인3종(동1), 체조(은2, 동2)에서 3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제주 유도는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모두 8개의 메달을 차지했다.왼쪽부터 이현지, 이재준, 강여원, 신유미 ,강나은, 최우빈.
제주 유도는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모두 8개의 메달을 차지했다.왼쪽부터 이현지, 이재준, 강여원, 신유미 ,강나은, 최우빈.

당초 백중세가 예상됐던 승마에서 금 1, 동 1 등 2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중학부 마장마술에 출전한 김태민(중앙중 1)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승마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특히 수영 다이빙에서는 3명의 다관왕을 앞세워 18개(금7, 은5, 동6)의 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제주선수단의 최고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지호(도남초 5)는 전국소년체전 첫 출전에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박지혁(한라중 3)과 윤유빈(한라중 2)도 2관왕을 차지했다.

제주동중의 자전거 질주도 이어졌다. 여중부 2㎞단체추발에 나선 제주동중 사이클팀(박경령 2, 김은송 3, 이효민 3, 정소민 3)은 46회 대회 동메달, 지난해 은메달에 이어 올해 기어코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현진주(한라중 2)는 체조 여중부에 출전해 4개의 메달을 제주도선수단에 선사했다.

토너먼트 종목에서는 유도의 선전이 빛났다. 여초부의 경우 4명의 출전 선수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4, 은1, 동3 등 모두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여초부 –48㎏급의 신유미(보목초 6)와 +57㎏급의 이현지(신제주초 6)는 소년체전 2연패를 달성했고, 이현지는 유도 최우수 선수에도 선정됐다.

남중부 럭비에 출전한 NLCS JEJU는 은메달을 차지했고, 남초부 축구에 나선 제주서초도 동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두 팀 모두 2년 연속 상위 입상했다.

태권도(금1, 동2), 씨름(금1, 동1), 레슬링(은1)도 제주 메달 달성에 일조했다.

제주동중 사이클팀(박경령 2, 김은송 3, 이효민 3, 정소민 3)이 여중부 2㎞단체추발에서 46회 대회 동메달, 지난해 은메달에 이어 금빛 질주를 완성하고 있다.
제주동중 사이클팀(박경령 2, 김은송 3, 이효민 3, 정소민 3)이 여중부 2㎞단체추발에서 46회 대회 동메달, 지난해 은메달에 이어 금빛 질주를 완성하고 있다.

▲향후 과제와 대책은=제주도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원정 최대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과제를 남겼다.

올해도 기본 종목인 육상과 수영(경영)은 물론 한때 제주체육의 효자 종목인 역도의 부진이 이어졌다.

탁구와 배구 등의 경우 최근 전국체전에 참가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적인 선수 수급 흐름이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이어짐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를 육성해 더 많은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체육 영재의 조기 발굴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확고하게 구축하는 것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체육회는 올해 참가 결과 분석을 통해 다메달 종목에 대한 집중 육성 및 우수 선수 관리, 우수 지도자 양성을 위한 연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제주스포츠과학센터를 적극 활용한 선수 개인별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차세대 제주체육의 우수 영재 선수 발굴 등도 밝혔다.

김대희 제주도선수단 총감독은 “이번 체전을 통해 배출된 우수 꿈나무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매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 과정 속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야할 것들이 과제로 남은 만큼 도체육회 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도교육청, 회원종목단체가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훈련 여건을 조성해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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