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의 미래
제주포럼: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의 미래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5.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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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논설위원

29~3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포럼이 개최된다.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다자협력 논의의 장으로 2001년 출범했다.

제주포럼의 정신은 대립과 갈등의 남은 유산을 해소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열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2005년 제주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해 평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를 각인시키고 발전하려는 의지가 반영돼 실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제주포럼을 계기로 포럼의 슬로건인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가 되기 위해서 제주가 해야 할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

필자는 이번 제주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제주의 미래 찾기 세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한다. 필자가 이번 제주포럼에서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는 평화와 번영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스스로 평화와 번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주의 가치가 전제돼야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 없이 평화와 번영을 위한다면 누구도 공감할 수 없고 지킬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제주의 가치는 자연과 공존일 것이다. 지속 가능한 자연과 공존하면서 번영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제주지역 사회에 많은 갈등이 노출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이해 당사자 간 토의나 고민을 통한 협의보다 갈등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는 제주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공감대 부족이 원인이라고 진단하고자 한다.

제주 가치는 지속 가능한 자연과 공존이다. 이를 지키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발전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제주의 경제적 발전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로 한정돼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개발 사업과 최근 들어 제주도개발공사의 지역 개발 사업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부동산 개발 사업도 필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이는 난개발을 불러올 수도 있고 자칫하면 제주 가치를 훼손할 염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주가 본연의 가치를 지키면서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려면 제주 미래를 위한 전략을 가져야 한다. 다행히 4차 산업혁명은 제주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온다. 공유경제로의 변화, 다품종 소량생산체계로의 변화, 플랫폼을 통한 유통 구조의 변화 등 우리가 상상하지 못 할 정도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한 것이 4차 산업기술이다. 제주 가치에 맞는 4차 산업기술을 도입한다면 제주는 본연의 가치를 지속할 수 있고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과연 제주 가치에 맞는 4차 산업기술이 무엇인가? 지금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블록체인, 화장품산업은 답이 아니다. 이유는 하나의 산업이 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전기차산업을 통해 제주가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전략이 무엇인가 묻고 싶다. 전기차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완성차 기업이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전략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전기차산업이 경제적 발전에 기반이 되기 위해서는 완성차 공장이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제주에 자동차 공장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4차 산업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바로 마이크로팩토리(Micro-Factory)이다. 이는 분산제조시스템(Distributed Manufacturing), 3D프린터(3D Printer), 플랫폼(Platform),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4차 산업기술이 융·복합화 된 새로운 개념의 제조시스템이다.

이렇듯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제주 미래를 변화시킬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한 이해와 정책이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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