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유통책 등 마약사범 무더기 검거
국내 대형 유통책 등 마약사범 무더기 검거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5.27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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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2~5월 집중단속…총 30명 붙잡아 7명 구속
중국서 마약류 들여온 총책·필로폰 상습 투약 등 다양

제주경찰이 중국에서 마약류를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킨 조직을 검거했다.

이와 함께 필로폰 상습 투약자와 판매책, 면허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조제·판매한 약국 등 다양한 유형의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올해 2월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마약류 이용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총 30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총책 A씨(63)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비아그라, 졸피뎀, 일명 ‘물뽕’(GHB) 등을 들여온 뒤 온라인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판매 글을 올려 구매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A씨로부터 해당 마약류를 받아 전달한 배송책 2명과 구매자 12명 등 14명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A씨가 다수의 계좌를 이용해 2000여회 가량 마약류를 포함한 다양한 약물들을 거래한 것으로 추정했다.

구매자들의 직업군은 세무사, 대기업·카지노 직원, 요리사, 대학생 등 다양했으며, 이 중 제주지역 구매자는 총 4명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지인을 통해 서울에서 필로폰을 구매한 뒤 제주시내 거주지에서 이를 투약한 B씨(39)와 매매 알선책 2명을 검거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면허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조제, 판매한 혐의로 도내 한 약국을 조사해 약사 2명과 직원 1명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집중 단속 기간에 검거한 30명 중 마약류 총책 A씨와 필로폰 상습 투약 및 판매책 7명 등 8명을 구속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양귀비를 무단으로 재배한 6명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판매·구매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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