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농가의 시름 함께 나눠야
마늘 농가의 시름 함께 나눠야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5.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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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마늘 수매가 지난 23일 대정과 안덕지역을 시작으로 다음 달초까지 도내 각 지역농협에서 이뤄지고 있다.

농가들은 올해 제주지역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가격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막상 전국적인 마늘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농부들의 이마엔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인건비 부담이 더욱 늘어나면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농협과 통계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8000㏊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생산예상량은 최대 36만t이상으로 평년대비 6만t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 주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제주 마늘 재배면적은 2024~2116㏊로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1.4%, 많게는 5.3% 줄었다. 생산 예산량은 최대 3만1653t으로 전년(3만2276t)dp 비해 1.9% 정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올해산 계약물량은 7980t으로 지난해 9696t에 비해 21.5% 줄면서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산 마늘 수매가격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당 3000원으로 책정됐지만 지난해 7만5000원이던 일당이 올해 8만원으로 오르면서 농가 부담은 더욱 늘어났다.

현재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계약재배 외 물량의 경우 포전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정농협은 계약재배물량 110%외에 130%까지 추가수매를 통해 계약재배 농가들의 시름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주농협도 29일부터 직거래시장을 개설하는 등 마늘 생산 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소비가 농가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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