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 설립, 도민 우려 '잇따라'
시설관리공단 설립, 도민 우려 '잇따라'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5.24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공청회서 고용 안정성·설립 효과 등에 의문 제기

제주특별자치도 시설관리공단 설립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도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지역주민을 위한 체계적인 시설 운영이 요구되기도 했으나 고용 불안과 실질적인 설립 효과를 걱정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제주도는 24일 농어업인회관에서 시설관리공단 설립 관련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도민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도두동 마을 주민은 “도두하수처리장이 위치하고 있는 신사수 마을 주민들은 하수와 악취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며 “시설관리공단이 설립되면 도두하수처리장 내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할 기구를 둬야 한다.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공영버스 운전원은 “어느 정도 수익이 창출돼야 하는데 앞으로 공단이 설립된 이후에도 공영버스 운영은 적자에서 헤어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적자로 인해 기존 근무자들은 상당한 고용 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도민들은 5년간 100억원에 불과한 수지개선 효과와 공단 설립 찬성 여부를 물은 설문조사의 객관성 부족 등을 지적했다.

용역진인 장석오 지방공기업평가원 센터장은 “공단을 설립한다고 해서 고용이 불안해지지는 않는다. 공단의 모든 사업은 공익적으로 하는 것이지 돈을 벌려는 게 아니”라며 “공영버스와 하수처리의 경우는 사업성이 없다. 다만 10원이라도 적자가 개선되면 공단을 설립해 운영하자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1453명의 서명이 담긴 시설관리공단 설립 반대 서명서가 제주도에 전달되기도 했다.

한편 시설관리공단 대상사업은 ▲자동차운송사업(공영버스) ▲하수도시설 ▲주차시설 ▲환경시설 등 4개 분야로 확정됐다. 인력은 임원 3명과 사업부서 1040명, 경영지원실 39명 등 총 1082명이다. 

제주도는 추가로 서귀포시 지역 주민공청회 개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후 행정안전부 협의 등을 거쳐 연내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해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