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 가득 육가공 찌꺼기…악취에 한림읍 주민 불편 호소
배수로 가득 육가공 찌꺼기…악취에 한림읍 주민 불편 호소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05.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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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배수로가 온통 슬러지(찌꺼기)로 뒤덮여 있어요. 이러니 냄새가 날 수 밖에 없죠”

지난 21일 한림읍의 한 육가공 공장 옆 배수로에는 공정 후 배출된 찌거기가 배수로를 덮고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 배수로에서 풍기는 악취가 코를 찔렀다.

찌꺼기 위로 자란 무수한 풀이 배출 시점을 짐작케 하고 있었다.

이날 기자와 함께 이곳을 찾은 시민 A씨는 “양돈업체의 차량이 마을 안길을 돌아다니면서 악취 피해를 겪고 있는데 이 같이 슬러지를 배출하고 치우지 않다 보니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며 “바람이 불 때마다 악취에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힘들 정도”라고 호소했다.

제주시청 관계 부서는 이날과 이튿날인 지난 22일 현장을 방문해 정화 시설 등을 점검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정화 시설 등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오염물질을 배출할 때 거름망 등을 정화조에 설치해 슬러지가 밖으로 배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업체 측은 지난 1월 정화조 맨홀 공사 당시 넘친 슬러지가 배출된 것 같다며, 곧 청소해 피해가 없게 하겠다는 입장을 제주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축산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냄새 저감 시설 설치 등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름철 악취로 인한 주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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