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시에게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한미동맹 상징”
文, 부시에게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한미동맹 상징”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05.2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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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직 대통령 한미동맹 포괄적 발전시켜”
“저와 트럼프, 한미동맹 더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갈 것”
부시 “노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직절적으로 말해 펴하게 대화”
노무현 10주기 참석한 김정숙 여사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노무현 10주기 참석한 김정숙 여사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대통령께서 한미동맹의 파트너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아주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대통령께서 손수 그린 노무현 前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해 청와대를 찾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러자 부시 전 대통령은 “그림이 노 전 대통령가 닮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고(故) 노 전 대통령가 부시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를 같이하며 이라크 파병과 한미FTA 등 크고 작은 외교현안을 함께 마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님을 비롯한 유족들과 또 여전히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저는 오늘 그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지만 저의 아내가 저를 대신해서 추도식에 참석해 봉하마을에서 대통령님께 인사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결정을 내리셨던 한미 FTA 체결, 그리고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계속해서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부시 전 대통령은 과거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도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저희 부부와 노 전 대통령 부부만 단독으로 했던 오찬 때 일이 아닌 가족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우리) 우정을 더 돈독하게 했다”며 “노 전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시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상은 마음속의 말을 솔직하게 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자기 생각을 말했다”면서 “저와 노 전 대통령이 편하게 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 유족인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전달하는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임기동안 함께 나눴던 추억을 전하는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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