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마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기재배 기술이 개발돼 보급되면서 친환경 마늘 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ㆍ이하 농기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마늘 유기재배 적정 양분관리 기술 및 병해충 종합관리 기술을 개발ㆍ보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2038ha로 전국 생산량의 10.6%를 점유하고 있으나 친환경 재배는 수량 감소에 따라 지금까지 면적이 4ha 내외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친환경 마늘 생산을 위해 도내 주 재배품종인 남도마늘을 대상으로 유기질비료 적정 시비량을 설정하고 녹병 등 주요 병해충 방제를 위한 친환경농자재 선발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와 관련 지난 21일 한림ㆍ애월 농가 실증시험 포장 2개소에서 마늘 유기재배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현장평가회에는 재배농가, 연구․지도직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실증시험 결과에 따르면 유기질비료 표준시비량(질소 25.0, 인산 7.7, 칼리 12.8kg/10a) 전량을 밑거름으로 주는 것이 농가 관행시비(질소 40, 인산 10, 칼리 11kg/10a) 대비 수량은 6%, 13% 증가했으며, 친환경 농자재를 이용한 녹병 방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장평가회 이후에는 제주친환경농업학교에서 마늘 조직배양구의 친환경재배 시 활용방안, 친환경 급식용 마늘 수급 동향 등 종합토론회를 진행했다.
강호준 농업환경연구팀장은 “지난 3년간 농가 현장실증 결과를 정리해 올해 말 농가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제주지역에 알맞은 마늘 유기재배 매뉴얼을 제작·발간·보급하는 등 친환경농업 확산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