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가 경영 어려움 가중
제주지역 농가 경영 어려움 가중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05.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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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가들이 올해들어 감귤과 월동채소 등의 판매가격 하락으로 농가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지난 21일 발표한 ‘농업ㆍ농촌경제동향 2019년 봄호’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감귤을 비롯한 월동채소류의 지난 1분기 농가판매가격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2분기에도 가격이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엽채류 농가판매가격지수는 부추를 제외한 배추, 양배추, 시금치 등이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28.1%, 전 분기 대비 6.3% 하락했다.

제주의 주요 생산물인 양배추의 경우 지난 1분기 평균 도매 가격은 8㎏ 당 3690원으로 지난해 6710원, 평년 5710원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2분기 양배추 출하량 역시 겨울양배추 저장과 봄양배추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8% 내외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매 가격 역시 지난해 4010원/8㎏과 평년 4600원/8㎏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채소류 역시 마늘, 양파, 파 가격이 모두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12.3%, 전 분기 대비 12.6% 급락했다.

깐마늘의 경우 지난 1분기 평균 도매가격은 ㎏ 당 5658원으로 전년 동기(6648원/㎏)보다 15% 낮은 수준을 보였다. 2분기 마늘 도매가격도 2018년산 저장마늘 품위 저하와 기상여건 호조로 2019년산 햇마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파도 1분기 평균 도매가격이 ㎏ 당 650원으로 전년 대비 31%나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2분기 양파 평균 도매 가격은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으나 정부의 수급 안정 대책 추진으로 평년(720원)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과수의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39.3로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으나 감귤과 복숭아 만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감귤 평균 도매 가격은 출하량이 전년 대비 6% 증가하면서 지난 1월 노지온주 평균 도매 가격은 전년보다 21% 낮은 16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2∼3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50% 줄어들면서 2∼3월 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15% 상승한 2030원으로 집계됐다.

감귤은 2분기에 5월 하우스온추 출하량이 앞당겨지면서 전년 대비 6% 증가하고 6월에는 추석 출하 대비 극조생 보온 가온 면적 증가로 전년보다 3%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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