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기념관부터 객주터까지...문화예술 '활짝'
김만덕 기념관부터 객주터까지...문화예술 '활짝'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5.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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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건입동 소재 김만덕 기념관과 김만덕 객주터 일대에서 제주지역 문화예술인 전시와 공연 펼쳐

김만덕 기념관과 객주터 등 조선시대 후기 제주에 큰 나눔을 실천한 거상 김만덕의 발자취를 따라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들이 최근 제주지역 예술인들의 전시‧공연으로 채워지고 있다.

김만덕기념사업회(상임대표 고두심)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김만덕기념관 1‧2층 전시실에서 제주미술협회 작가들과 손잡고 기획한 ‘은혜로 쿰다’ 전시를 열고 있다.

기념관 4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만덕의 포용 정신을 주제로 제주미술협회 화가 26명이 제주인과 척박한 자연, 풍요에 대한 염원 등을 담은 서양화‧한국화‧도예‧조각 작품 등을 한 점 씩 선보이고 있다.

‘연꽃 화가’라 불리는 강명순 작가의 ‘빛의 향연’은 한지에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빛나는 연꽃의 형상과 연잎의 테두리에 사람의 형상을 무한대로 넣어 조화와 포용을 상징하고 있다.

송창훈 작가의 ‘다시 시작(Begin Again)’은 돌의 형상을 깨고 싹을 틔우는 새싹의 모습을 조각한 작품으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제주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외에도 척박한 땅을 일구며 함께 살아온 제주인들의 모습을 ‘제주마(馬)’로 담아낸 강시권 작가와 이숙희 작가, 장여진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은 제주도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 복원해 운영하던 ‘김만덕 객주’를 올해부터 운영하게 돼 공간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로써 예술공간 이아와 산지천갤러리에 이어 세 번째 공간인 ‘김만덕 객주’까지 운영하게 됐다.

재단은 오는 25일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김만덕객주터에서 제주지역 공연 예술가들을 초청해 빙떡 나눔 및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오는 25일 오후 4시 행사에서는 빙떡 나눔행사와 더불어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의 현애란 배우가 참여해 ‘생명꽃밭 사물도깨비’와 ‘꽃밭 할머니’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김만덕객주터와 산지천갤러리가 근거리에 있어 이를 활용한 연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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