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우들이 도내 소극장에 올라 희망과 소통, 가족, 폭력 등을 주제로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8회 전국장애인연극제’가 21일 개막해 오는 24일까지 오후 7시 제주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제주장애인인권포럼과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장애인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들을 초청해 4일 간 한 작품씩 도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8년 째 이어져오고 있다.

21일 오후 7시엔 제주시 지역 극단 ‘서툰사람들’이 ‘목마른남자(연출 김상홍)을 무대에 올렸다. 이날 공연에서는 세상을 포기하려 했던 한 남자가 물 한 모금을 마시기 위해 돌아다니다 자신보다 세상살이가 더 힘든 사람과 마주하며 사랑과 희망을 되찾는 내용을 담았다.

22일엔 서울지역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극단 ‘멋진 친구들’이 ‘커넥션’(연출 백수연)을 선보인다. 발달장애인 청년 찬호가 사회에 나가 사람들과 소통하고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연속의 과정을 담는다.

23일엔 서울지역 극단 ‘휠’은 ‘내 친구 상훈이’(송정아 작, 최문주 연출)를 선보인다. 장애인 엄마가 부끄러운 사춘기 상훈이가 겪는 복잡한 감정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24일은 서귀포지역 극단인 ‘도란토닥’은 ‘아내의 선택’(연출 설승혜)을 소개한다.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남편이 살해되고, 범인은 누구일지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