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비엔날레, 조직 안정화와 예산확보가 관건"
"제2회 비엔날레, 조직 안정화와 예산확보가 관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5.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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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비엔날레 방향 및 제도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다음 해에 열리는 제2회 제주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한 조직 안정화와 예산확보가 관건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예술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도민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무소속)는 21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비엔날레 방향 및 제도 모색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최정주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최근 비엔날레에서 제주도립미술관장의 역할과 예술감독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는 조례가 마련됐다. 관장은 인력과 콘텐츠 균형 등을 관리‧감독하는 행정 지원 역할을, 예술감독은 창작의 영역에서 모든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어느 비엔날레에서든 해외 매니아 층을 관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스타 작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작가를 섭외하고 전시를 할 예술감독 선정은 중요하다”고 했다.

강민석 제주미술협회장은 “현재 도립미술관에 전문 인력이 3~4명밖에 되지 않아 미술관을 건사하기도 힘든 구조”하며 “인력 확충을 통한 비엔날레 운영의 조직 기반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섭 작가는 “비엔날레를 실시한 이후 지역에 작품 등 유형적 자산뿐만 아니라 지역 학예사들의 운영 경험이라거나 도민의 문화적 자부심 등 무형적으로 남는 자원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비엔날레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복 작가는 “현재 비엔날레와 같은 대형 행사를 이끌 인력이 전무해 특별기구나 재단이 만들어지기 전까진 최소한 2~3회까지는 도립미술관이 비엔날레를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미 독립 큐레이터는 "제주비엔날레는 공적자금으로 운영되는 실험적인 장인 만큼 예술이 상품으로서의 지위에서 벗어나 사회 통찰력 비전을 제시하는 시도를 계속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영식 문광위 부위원장은 “지난 비엔날레 때 지역작가가 상대적 소외감을 느꼈다는 의견이 일부 제기됐었다. 도내 작가들의 동기를 부여할 방안도 마련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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