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연기획자 인력난에 1인 4역 '고충'
도내 공연기획자 인력난에 1인 4역 '고충'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5.20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주요 공연장 전문 공연기획자 대다수가 기획과 교육, 홍보, 하우스 매니저 등 전담
하우스 매니저의 부재, 홍보 인력 부족,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보유자 미배치

도내 주요 공연장들이 기획‧홍보‧교육‧하우스매니저 역할을 담당할 공연기획자에 대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공연장에서 관객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할 하우스매니저가 부재하고 문화예술 지원 법령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이 국‧공립 공연장에 의무적으로 배치돼야 함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라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공연기획자에 대한 업무는 기본적으로 기획과 교육, 홍보, 하우스 매니저 등의 역할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도내 주요 공연장인 제주아트센터와 서귀포예술의 전당, 제주문예회관 공연장 내 전문 공연 기획자는 각 1명으로, 이들에 대한 업무 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아트센터와 서귀포예술의 전당의 경우 공연 기획자 1명이 공연 기획과 교육, 홍보, 하우스 매니저 역할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다.

공연장 관계자 A씨는 “한 명의 공연 기획자가 공연을 기획하고, 홍보지를 배포하고 붙이고 다니고 있다”며 “이외에도 교육 사업에 하우스매니저 역할까지 맡고 있어 교육이나 공연이 끝나기 전까지 교육실과 공연장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의 경우 지난해 최초로 전문 공연 기획자가 채용됐다. 그간 부재했던 교육 사업의 경우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에서 1000만원을 확보해 무용‧수채화 수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공연장 관계자 B씨는 “하우스 매니저의 역할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관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이기에 기본적으로 1명씩은 있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하지만 매번 다시 교육을 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공연장 관계자 C씨는 “국‧공립 공연장엔 의무적으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을 갖춘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지만 현재 도내 공연장 공연 기획 종사자 중 자격증 소지자는 1명뿐”이라며 “제주지역에 있는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소지자들을 공연장 당 한 명씩만 배치해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