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이고 야성적인 글과 그림...현대 서예의 멋
역동적이고 야성적인 글과 그림...현대 서예의 멋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5.1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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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철 서예가, 초대 개인전 개최하고 있어
현대적 요소 가미한 서예작품 37점 소개
다음 달 2일까지 제주시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소재 갤러리 노리에서
양상철 작 '천년의 향기'
양상철 작 '천년의 향기'

역동적이고 야성적인 문자와 그림으로 현대적인 심미안을 느낄 수 있는 서예전이 선보이고 있다.

양상철 서예가는 지난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제주시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 위치한 갤러리 노리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약 반세기 간의 서예 활동 중 20년 전부터 서예의 대중성과 시대성 확보를 위해 전통 서예에 현대적 요소를 접목한 서예 작품 37점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에 제주지역의 흙과 밀감, 돌가루 등을 화폭에 재료로 얹기도 하고, 화폭을 종이가 아닌 캔버스나 목재를 활용하기도 하고, 문자의 보조 격으로 회화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그의 작품 천년의 향기는 주나라 시대의 금문을 서예작품으로 쓰고 그 주변을 손가락 등으로 마멸시켜 비석의 형상을 만든다. 옆에는 비파꽃이 벌을 유혹하는 한국화에, 맨 위엔 서예 글씨로 마무리 해 천년 간의 향기가 지속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양 작가는 서예든 회화든 아니면 또 다른 뭐라고 불려도 관계없다새로운 심미세계를 찾아 도전한 작은 흔적으로써 만족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정환 서예평론가는 어떤 문명이나 제도에도 길들여지지 않는 야성적 힘의 원색적 분출을 본다무의식적 심연에서 솟아오른 심미적 해방을 향한 강렬한 욕망이 작품을 관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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