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SSM 골목상권 잠식 우려…대책 촉구
도의회, SSM 골목상권 잠식 우려…대책 촉구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05.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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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잠식을 우려하며 제주도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 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성산읍)는 17일 제372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이마트 노브랜드 개점신고 협의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이마트 노브랜드가 가맹사업을 엄청나게 확장하고 있다”며 “상생협력법에 따라 총 비용의 51% 이상을 직접 투자할 경우 조정 대상이 되는 걸 피하기 위해 직영점이 아닌 가맹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마트 노브랜드는 2017년 90곳에서 현재 200곳으로 늘었고, 매출액도 2017년 2900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제주에서 이번 개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노브랜드가 계속해서 늘어나 지역상권을 잠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은 “SSM 개점을 반대하는 이유는 2호점, 3호점이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서귀포시 송산동·효돈동·영천동)은 “입점을 규제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개점 비용 투자 비중을 낮추는 등 규제 강화 방안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도슈퍼마켓협동조합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이마트 노브랜드 제주아라점 개점일을 오는 30일로 연기했다. 

이번주 중 제주시 유통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당사자 간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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