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아보카도’, 과연 환경 측면에서도 ‘슈퍼푸드’인가?
건강에 좋은 ‘아보카도’, 과연 환경 측면에서도 ‘슈퍼푸드’인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05.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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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희.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최근 SNS상에서 아보카도가 흔히 말하는 인싸템(인사이더+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세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아보카도 수입량이 2012534t에서 201811560t으로 약 20배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슈퍼푸드라 칭해질 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가졌다고 알려졌으니 소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아보카도는 환경 측면에서도 슈퍼푸드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보카도는 심각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먼저 아보카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재배 면적 1당 하루 물 10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보카도 1개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물의 양이 272이다. 특히나 아보카도의 주 생산지인 칠레의 경우는 아보카도를 대량 재배하고 있어 점차 강줄기가 말라가고 있다. 대량의 아보카도를 생산하다 보니 마을 우물이 말라 지역주민들은 식수를 배달해서 먹기에 이르렀다. 당장 먹을 물조차 부족하지만 다른 작물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주민들은 소나무를 베어내어 아보카도 나무를 심는다. 끊임없는 욕심의 결과로 삼림 파괴와 지하수 고갈을 초래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아보카도의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로 인해 수송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 수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은 곧 미세먼지의 원인이 된다. 이처럼 아보카도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환경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사실 찾아보면 아보카도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갖춘 식품이 많다. 실제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아보카도 퇴출 운동을 하면서 식당에서 아보카도 대신 케일이나 큰 뿌리 셀러리 등을 활용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숨겨진 환경문제에 관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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