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에서 주택 화재로 한 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에게 소방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의 지원으로 가입한 보험금이 지급돼 절망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이 전해지고 있다.
서귀포소방서는 지난 4월 11일 주택이 전소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어려움에 처한 고모씨(64) 가정에 주택화재보험 가입에 따른 보험금 1000만원이 지급됐다고 19일 밝혔다.
고씨는 장애인 부부로 모친(91)을 부양하면서 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보험금 수혜의 사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귀포소방서는 소속 직원과 의용소방대원의 자발적인 성금모금을 통해 서귀포 관내 취약가구 576세대에 대해 주택화재보험을 들어주는 이른바 ‘사회취약계층 주택화재보험 들어주기’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주택 화재 피해로 실의에 빠진 고씨 가정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주택화재보험의 수혜자가 돼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서귀포소방서는 화재 피해 가족의 지원을 위한 주택 철거 및 복구 작업을 지원한바 있다.
임정우 소방서장은 “서귀포소방서의 작은 관심이 화재 피해 가족이 위안을 얻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