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파헤칠 때마다 쓰레기…하루에만 2t 수거
한라산 파헤칠 때마다 쓰레기…하루에만 2t 수거
  • 고경호 기자
  • 승인 2019.05.16 17: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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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6일 성판악 탐방로 주변 폐기물 수거
1970년대 제품도 확인…민간 매점 투기 의혹도
제주도는 16일 인부와 장비를 투입해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에 투기된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이날 확인된 쓰레기들 중에는 1976년에 생산된 한일소주 병과 1978년에 제조된 과자 봉지 등 당초 추정된 투기 시점보다 앞선 1970년대 제품들도 섞여 있었다.
제주도는 16일 인부와 장비를 투입해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에 투기된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이날 확인된 쓰레기들 중에는 1976년에 생산된 한일소주 병과 1978년에 제조된 과자 봉지 등 당초 추정된 투기 시점보다 앞선 1970년대 제품들도 섞여 있었다.

속보=행정당국이 30년 전에 한라산에 투기된 것으로 추정된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땅을 파헤칠 때마다 매립됐던 쓰레기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수거량은 2t에 달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오전 인부 10여명과 소형 굴삭기 1대를 동원해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동쪽 숲에 투기된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1980년대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 해당 쓰레기들은 탐방객의 제보로 세상에 드러났다(본지 5월 15일자 4면 보도).

소형 굴삭기가 쓰레기 투기 지역의 땅을 파내자 매립된 쓰레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매립 폐기물들은 마치 샌드위치처럼 ‘흙-쓰레기-흙-쓰레기’의 형태로 땅 속에 묻혀있었다.

이날 확인된 쓰레기들 중에는 1976년에 생산된 한일소주 병과 1978년에 제조된 과자 봉지 등 당초 추정된 투기 시점보다 앞선 1970년대 제품들도 섞여 있었다.

이날 수거된 쓰레기는 총 2t가량으로 전량 제주시 회천쓰레기매립장으로 옮겨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쓰레기 투기 시점이 1970~1980년대로 추정됨에 따라 투기자를 적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1970년대 당시 제주도가 민간인에게 한라산 탐방로 부지에 휴게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줬던 만큼 이 때 버려진 쓰레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수거 현장에서 제기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한라산 탐방로 일대를 대상으로 확인되지 않은 쓰레기 더미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며 “환경 정비는 물론 쓰레기 투기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k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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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훈 2019-05-17 13:43:30
뭐 인원제한을 두거나 해야할듯 먹고올라가당 이래착 저래착 다 데껴불믄 한라산 쓰레기산되는거 시간문제